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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북두의 권 세기말 구세주 전설

트릭스터76 2024. 3. 6. 08:00

원작이 지닌 웃음을 자각하고 만들진, 어떤 의미로는 성실한 캐릭터 게임

 

 

 

 

 

 

 

표지만으로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북두의권 세기말구세주전설

 

「스타트 버튼을 찔러라!」. 타이틀 화면에 뜨는 문구입니다. 딱히 찌르지 않아서 상관없지 않을까요. 스타트를 누르면 엄지손가락을 편 왼손 오른손이 메뉴항목을 가리키게 됩니다. 재차 버튼을 누르면 「호와타아!」라는 목소와 함께 「비공」을 찌르며 화면이 전환됩니다. 네 그런 것입니다. 이 게임은 완전히 「북두의 권」적 웃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혈흔이 낭자할거라고 예고하는 뒷면

 

「북두의 권」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아는 대히트 만화입니다. 「주간 소년 점프」의 판매부수를 400만부 이상으로 끌어올린, 「점프」급성장의 흐름을 만든 위대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이상하리만치 하이 텐션인 작품은, 압도적 고양감을 지닌 황당무계한 스토리와 함께 너무나도 극단적인 연출 · 표현에 의해 웃음을 자아냅니다. 주먹에 맞아 폭발하는 인간, 의미를 알 수 없는 단발마의 비명(아와뵤!??),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거대한 인간(또는 말)의 등장, 기타등등···. 「애니매이션화」는 그 경향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성우가 「타와바~!」라고 외칩니다. 「호효옷~!」이라고 말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웃을수 있습니다. 주제가의 가사도 그렇습니다. 노래 시작부터 「you는 shock!」다. 도대체 어느 나라말일까요?

 

 

 

 

 

 

원작을 충실히 반영한 디스크 프린팅 켄시로 가슴의 북두칠성은 오늘도 빛난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이 게임은 「북두의 권」의 얘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포인트입니다. 오프닝이 굉장합니다. 애니메이션 ·  라오우편의 오프닝을(상당히)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전부 폴리곤 캐릭터로 말입니다. 여기서 여러가지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PS2의 존재를 잊게 할만큼 거칠고 허술한 텍스처, 오프닝 완전 재현을 지향한 노력이 느껴지는 컷 분할과 화면 구성, 틀림없이 「기술력과 개발 자금, 하물며 시간조차 없지만, 노력과 근성으로 「북두의 권」의 맛(멋과 웃음)을 내로독 하자!」라는 의지로 만들어진 게임인 것입니다. 제작자가 「그렇지 않다」고 말해도 소용없습니다. 게임이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졸작으로 취급하고 싶지만, 그러자니 왠지 미안하네?」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작품입니다.

 게임의 핵이 되는 액션 부분은, 전방향 이동형의 격투 액션입니다. 일정 수의 적을 물리치면 클리어됩니다.(보스전은 1대 1) 그 격투 부분에 다다를 때까지의 스토리가, 폴리곤 캐릭터에 의한 무비 - 이른바 인형극으로 진행됩니다. 원작물에 흔히 있는 구성입니다. 스토리 부분은 원작의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제대로 살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너무 깁니다. 스피디한 연출과 과감한 삭제 등은 전혀 없고, 쓸데없이 긴 극이 끝없이 계속됩니다. 자를수도 없습니다(두 번째 플레이 이후에는 가능). 오프닝에서 보여줬던 기합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졸리움이 폭발합니다. 음악도 지독합니다. 같은 곡이 지루하게 계속됩니다.

 

 

 

 

 

 

 

 

1999년에 지구가 멸명한다는 설정의 아포칼리스를 배경으로 하는 북두의권. 매드맥스에서의 설정을 많아 가져왔다.

 

  가장 지독한 것은 「목소리」입니다. 확실하게 애니메이션과 같은 성우가 연기하고는 있습니다. 주요 캐릭터는 베테랑 성우들입니다. 그러나 극중에서 전개되는 대사는 뭔가 맥이 빠져 있는 듯합니다(특히 켄시로). 장면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 어떻게 된 것일까요? 할 마음이 없는 걸까요? 성우의 잘못일까요? 사운드 디렉터의 잘못일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게임을 하면서 정말 화가 났던 부분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거듭 말하지만 씬의 선택은 좋습니다 .할머니로변장한 덩치 큰 권왕의 부하에게 「너같은 할머니가 있을까!?」고 켄시로가 면박을 주는 장면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과연.

 액션부분은 보통. 스피디하게 움직이고 조작성도 좋은편. 적당하게 움직이며 버튼을 누르면, 대부분의 적은 폭사시킬 수 있습니다. 통쾌합니다. 그것은 나름대로 「북두의 권」 다워서 만족.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의 수는 15개로 적지만. 스토리의 전개에 의해 「레이」같은 등장 인물을 조종할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비공시스템」도 좋습니다. 특정한 적을 타이밍 좋게 공격하려면 상하좌우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커맨드가 표시됩니다. 상상하······등, 커맨드를 잘 입력하면 「아미뇨!」라는 비명과 함께 적이 파열합니다. 게임 속의 북두신권오의의 재미를 잘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칭찬이 지나친 것일까요/ 단 신경 쓰이는 점이 하나있습니다. 역시 성우가 서툽니다. 국어책 읽듯 「코케코!」라고 외치며 폭사해 봤자 그다지 즐겁지 않습니다.

 이상과 같이, 어쨌든 「웃음」을 담는 것에 중점을 둔 작품입니다. 그러나 웃음에 자각적인 것도 정도껏 하라고 말하고 싶은 기분도 듭니다. 특필할 만한 것이 「세기말 시어터」모드의 존재입니다. 이것은 폴리곤 인형극의 대사를 극중에서 사용된 모든 대사로 자유롭게 바꿀 수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배트 : 「(린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켄시로 : 「말할 수 있게 되는 주문을 걸고 있었다.」라는 장면를 「무슨 짓을 한 거야?」 「말해 두지만 너의 목숨은 앞으로 5초다.라는 식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참고로 대사는 전부 바꾸지 말고 일부분만 바꾸면 효과적입니다. 아니, 그런 얘기가 아닙니다. 이 모드는 완전히 제작자 측이 웃음을 목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분명히 즐기기에 따라서는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장난스러운 모드를 만들면 거꾸로 뒷걸음질치게 됩니다. 「억지로 강요한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싫습니다.

 

 

 

 

 

 

매력적인 적들조차 패배후 사망하기에 작품을 이어나가는 것은 너무 어려운 작품. 아예 시대를 바꿔 창천의 권이 나오기도 했다.

 

빈말이라도 완성도가 높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원작이 지닌 맛을 살린」게임의 등장은 기쁩니다. 원작자가 참 잘 허락해 줬네요.

 예전의 졸작 캐릭터 게임 난립기로부터 상당한 세월이 지났습니다. 「건담」으로 대표되는, 원작의 재미를 120% 끌어낸 수준작도 드물지 않게 나왔습니다. 「북두의 권」의 게임화도, 그 흐름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공하진 못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오래 가지 못할 소프트일 것입니다. 가십용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두의 권」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인 것도 사실입니다. 대상자의 취향에 매치한 좋은 캐릭터 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긴해도 역시 게임으로써 제대로 즐길 수 있고 연출도 탄탄한 「북두의 권」도 나와 줬으면 합니다. 아깝지 않을까요. 이대로 끝나면요.